최근 과학자들은 콩, 견과류, 곡물에 포함된 화합물인 인산피코리놀린이 종양세포의 혈액 공급을 방해하고 종양 성장을 억제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종양 부위에서 새로운 혈관 형성을 막는 것은 암 치료 연구의 한 주요 방향이다. 혈관 형성 과정은 특정 세포 경로에 의존하지만, 이 경로를 억제하는 무독성 화합물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 과학자들은 결국 콩, 견과류, 곡물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인산피코리놀린에 주목하게 되었다. 런던 대학교의 마르코 파라스카 등은 인산피코리놀린에 대해 실험을 수행했다. 먼저 실험용 쥐에게 새로운 혈관 형성을 촉진하는 성장 인자를 주입하여 새로운 혈관 형성 상황을 관찰한 후, 인공 합성 인산피코리놀린을 투여했더니 새로운 혈관 형성이 뚜렷하게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인산피코리놀린을 투여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신생혈관 수가 절반으로 감소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파라스카 등은 인간 난소암 세포를 실험용 쥐에 주입하고 12일 후 인산피코리놀린 또는 시스플라틴(난소암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약물)을 투여했다. 그 결과 인산피코리놀린이 시스플라틴과 동일한 효과를 보이며 암세포 수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암 연구》지에 발표되었다. 하버드 의대의 세포 생물학자 줄러 파울크먼은 인산피코리놀린이 훌륭한 혈관 형성 억제제라고 평가하며,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인산피코리놀린을 다른 억제제와 함께 사용하면 더 좋은 항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동시에 약물의 부작용과 내성 문제도 완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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