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는 혀표가 두껍고 기름진 것이 가장 흔히 ‘화열’이라고 보는 것이 아니라, ‘위기의 막힘’ 즉 전체 소화기 기능의 저하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고기, 두꺼운 음식, 매운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에게 흔히 나타난다. 그렇다면 화열이 있는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한의학 진단의 기본 원칙에 따르면, 혀표가 두껍고 기름진 동시에 입이 쓰고, 입이 묽고, 입냄새, 입창, 갈증, 하복부의 변비 또는 소변이 황색, 냄새가 강하고, 항문이 뜨거운 느낌이 있거나, 종기, 농포 등이 생긴다면 ‘화열’이라고 한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없다면, ‘식적내정’(음식이 머무르는 것)으로만 보아야 한다. 환자는 단순히 열을 내리는 약을 복용하면 혀표가 사라질 수 있다. 또 다른 경우는 비위가 약한 아이, 노인, 오랜 병을 앓거나 큰 병에서 회복한 환자에게 흔히 나타난다. 이들은 기혈이 손상되어 소화기능이 약해져 정상적인 소화, 흡수, 배설이 이루어지지 않아 혀표가 두껍고 기름진 상태가 된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본허표실’(본질은 약하고 표면은 실증)이라고 한다. 만약 이것을 모두 ‘화열’로 잘못 판단하면, 이미 약한 비위 기능과 전신 기능이 열을 내리는 약물의 찬성 약성에 의해 크게 손상될 수 있다. 이때 환자는 전문의의 지도 아래 약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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